최근 개최된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시회는 한국 배터리 3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이 근본적으로 수정되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변곡점이었습니다. 과거 전시회의 핵심 내러티브가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과 하이니켈 양극재 기반의 에너지 밀도 경쟁이었다면, 올해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현재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전기차 얼리어답터 수요 소진으로 인한 깊은 캐즘(Chasm) 구간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저가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초격차 기술 확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구조적 위기 속에서 K배터리가 제시한 해답인 ESS, 전고체, 그..